타인의 입장이 되어 나를 보자.

 Category :: 낙서[落書]


오늘 우리 4학년과 1학년의 대면식이 있었다.

술&밥과 함께 하는 자리...

4학년들의 인사와 신입생들의 자기 소개가 있었는데...

웃긴 일을 보게 되었다.


"너희들 인사 잘해~ 나 기억력 엄청 좋거든? 인사 안하면 죽을 줄 알어~"

어떤 후배가 신입생들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을 듣고 긴장을 했던 후배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척 웃겼다.

실상 자신도 선배들에게 후배답지 않은 행동들을 하면서, 정작 자신은 선배대접을 받길 원하는 꼬락서니들이란... 쯧쯧쯧...


선배를 선배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후배에게는 선배이기를 원하고, 강요하는 모습...

기성세대들이 하는 짓 아닌가?

나는 못하지만, 너희는 꼭해야해~!

그 자체만으로도 설득력이 떨어지는데, 타인이 자신에 대해 무지한 입장에 서 있다고 그런 말을 내뱉는 모습...

보기 싫었다.

함께 하고 싶지도 않았다.


자리를 뜨면서, 그런 사태를 방관하고 떠나는 내 모습도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지만,

지적해줘도 바뀌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오히려 방관하는 게 그에게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거라 생각하며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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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20:09 2006/03/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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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무 2006/03/09 02:41

    어쩌면 이영애의 명대사처럼 너나 잘하라는 말이 세상살아이의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람이 내말 듣는 것은 군대시절이 마지막이었던 거 같아요.

    • 라온수카이 2006/03/09 09:32

      아랫사람을 감화시키려는 게 아니라 명령하려들면 언젠가는 후회를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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