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여인의 사랑(in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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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를 읽은지 거의 1년이 넘었다.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에 남지 않고, 그 대충의 줄거리만 기억에 남지만, 산티아고(주인공)가 만난 파티마(오아시스의 여인)의 사랑은 딱 내가 원하는 사랑이고, 내 머리 속의 생각을 실체화시킨 모습인듯 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사막은 우리에게서 남자들을 데려가놓고는 좀 체 돌려주는 법이 없어요. 그러나 그건 우리도 알고 있고, 웬만큼 익숙해져 있는 사실이지요. 떠나간 남자들은 비를 뿌리지 않고 지나가는 구름속에도 있고,바위틈에 숨어사는 짐승들 속에도 있고, 땅속에서 샘솟는 풍요로운 물줄기 속에도 있어요.

그들은모든 것의 일부분이며,마침내 만물의 정기로 변하는거예요. 몇몇 사람은 되돌아오기도 하지요.그러면 다른 여자들도 언젠가는 자신이 기다리는 남자도 돌아오리라는 기대로 함께 행복해해요. 전에 그런 여자들을 보면 그들의 행복이 부러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게도 기다릴 누군가가 생겼어요.
나는 사막의 여자이고 그게 자랑스러워요.
내 남자 역시 모래언덕을 움직이는 바람처럼 자유로이 길을 가길 원해요.
구름 속에서, 짐승들에게서, 새줄기 속에서 내 남자를 볼 수 있길 원해요.

파티마의 말 中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랑,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믿음 하나로 이루어지는 사랑, 한 평생으로는 짧은 사랑.

바로 그런 사랑을 파티마는 이야기 한 게 아닐까?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엉뚱하고 애매한 이상형을 지닌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느낌이 비슷한 것같다.


※묵혀둔 포스트를 발행해버렸습니다. 잡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어떤 감정의 빈자리때문인지 글이 참 빈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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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3 19:58 2006/08/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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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ways Green :: 연금술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문학동네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를 뒤늦게 읽어봤습니다. 좋은 책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큰 감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

  1. 싸인펜 2006/08/23 22:38

    저도 연금술사 재미있게 읽었어요.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네요..ㅎㅎ

    • 라온수카이 2006/08/23 23:14

      책을 읽고 나면 꼭 그렇죠...
      "그 책 참 좋았어. 느낌도 좋고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됐지"
      '구체적으로 어떤거?'
      "몰라, 책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
      저의 일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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