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흡연에 대하여..

 Category :: 관심[関心]


저는 여자가 90%를 차지하는 과에 다니고 있고, 제 활동반경 내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습니다. 그러기에 여성흡연자를 만날 확률도 보편적인 상황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흡연자는 쉽게 발각(?)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여성흡연자인 J양의 경우, 항상 화장실에서 피우거나 자췻방에서 피우기 때문에 아주 친하지 않는 이상은 J양의 흡연 사실을 알기도 힘듭니다.

또한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남성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여성은 찾기가 엄청 힘듭니다. 제 활동반경 내의 길거리에서 여성흡연자를 찾는 건 거의 0%에 가깝죠..


이런 배경에는 여성흡연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아전인수격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을 피는 거나, 음주를 하여 인사불성이 되었을 경우에도 거의 비슷하게 작용을 하는 듯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대략 10년전이라는 시간 배경을 두고, 한 남편이 바람을 핍니다. 아내에게 발각이 되고, 그게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남편이 잘못을 저지른 게 명백한데도 '남자가 그럴 수 있지' 내지는 '그래도 가정을 생각해서...'라는 명목으로 아내의 인내를 은근히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엔 아내가 바람을 피고, 남편에게 발각이 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떻게 여자가...' 혹은 '애들은 생각도 안하나' 등등의 이유로 남성의 경우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둘의 잘못은 똑같은 데 말이죠...(어쩌면 이건 남성이 성적 우위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군요)

다른 예를 볼까요?
음주를 하여 인사불성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추해보이긴 마찬가집니다. 적당히 마시지 않는 음주문화를 가졌기에 비난을 받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남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관대하다고 봅니다. 여성이 느끼는 일상생활의 강간에 대한 공포(아르님, "강간에 대한 여성의 공포와 남성의 무지")가 반영되었다기 보다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잔인한 평가가 되는 것같습니다.


그럼 다시 흡연으로 돌아와서...
일단 흡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해합니다. 하지만 담배를 남성의 '전유물'로 보는 것인지, 여성의 흡연은 남성의 흡연보다 더 유해하게 봅니다.(뭐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흡연 여성 폐암 위험 남성의 2배"라는 뉴스도 나오던데 정확한 이유를 규명하지 못한 걸로 봐서는 그다지 믿을만한 뉴스는 아닌듯합니다.) 담배가 "성인전용"이기는 하나, "남성전용"은 아닐텐데 그렇게 보는 것은 앞에서 말한 아전인수격 고정관념이 작용해서 그런 것같습니다.(신세대남성 10명중 8명, 여성흡연 부정적!)
(여기서 굳이 아전인수격이라고 붙인 것은 사회의 불만이나 불안에 대해 더 외향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게 남성이고, 남성우월주의의 사회문화를 주도하는 게 남성이라는 점에 그렇게 붙여봤는데, 적절한 표현인 듯합니다.)

하여간, 앞으로는 이런 고정관념이 약화되어 길거리에서도 마음껏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었으면 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신만의 취향으로 살릴 수 있다면요...
(이 건 아닌가? ;;;)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6/08/29 18:38 2006/08/29 18:38


트랙백쓰기 | 댓글 19 | 조회수 3352
trackback :: http://raonsky.com/tt/trackback/386
  1. 끌끌 2006/08/29 19:35

    남자나 여자나 담배는 백해무익하니 다 같이 끊어라 하는 게 아니고 그걸로 남녀 평등을 주장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한심...

    • 라온수카이 2006/08/29 19:43

      방명록이나 코멘트 작성시, 제가 답방할 수 있는 링크나 연락가능한 이메일이 없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자신을 밝히고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2. 정호씨 2006/08/29 20:46

    마지막 사진 정말.... 피면서도 스스로가 한심스러울듯;;;;;
    그나저나 흡연하는 여성들 뭐 음주하는 여성이나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요즘은 조금은 당당해 진 듯해서 좋아보이더군요. 그래도 제가 안피다보니 조금은 흡연을 하는 여성은 이럴것이다라는 제 마음속에 편견이 조금 있는거 같아요. ^^

    • 라온수카이 2006/08/29 21:19

      네.. 참 효과적인 금연유도방법인 것같아요.
      저도 금연을 하고 싶은데, 아직은 제 주변에서 저를 괴롭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쉽게 끊지 못하겠네요.
      담배만이 유일한 동반자라고나 할까요? ;;;

      그래도 언젠가는 꼭 끊을 겁니다. ^^

  3. 별바람 2006/08/30 07:57

    전 담배를 안피긴 하지만..뭐 굳이 피우고 싶다면 여자든 남자든 피우는데 대해서는 암말 안합니다. 다만 제 면상앞에서 독한 연기를 뿜어대면 좀 불쾌해서 그냥 주먹을 날려버리고 싶은 충동이...ㅋ

    여자일경우에는...뭐 일반적으로 만나는 여자가 담배를 핀다면 상관없지만...평생을 함께 할 여자가 담배를 좋아한다면 그건 좀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건강의 문제, 태어날 자식(무자식이 상팔자 정신의 여자라면 대략 난감..)들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나저나 여학생이 90%학과라니..부럽군요..혹시 거기가 어디 학과에 학교인지 몰래 비밀글로 알려주시는 센스(뭐냐)

    • 라온수카이 2006/08/30 18:46

      담배피는 건 몸에 좋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데, 그건 개인 "취향"으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예전에 이런 글(http://raonsky.com/tt/23)을 쓰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여기는 W대 U과입니다. ㅎ

  4. 퍼렁 2006/08/30 10:50

    저는 길거리에서 담배피는사람들을 성별에 관계없이 싫어합니다. 특히 건물입구에 포진하셔서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담배연기를 맡도록 해주시는 친절한 분들을 참 싫어합니다. 제 앞길을 막으면서 담배를 피워주셔서 그 연기 하나하나를 제 코에 꼼꼼하게 넣어주시는 배려를 해주시는분들도 싫어합니다. 담배피우시는분들께선 물론 자신은 피해주고있지 않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담배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아파오고 짜증이 울컥솟는 성격파탄자도 물론 있기 마련이거든요.

    궁극적으로는 남자나 여자나 길거리에서 담배피우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연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어쨌든 담배피우는분들은 존재할테니까요. 취향은 존중하지만, 길거리 흡연은 그 취향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비흡연자들에게까지 폭력적으로 강요하는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라온수카이 2006/08/30 18:48

      네, 맞습니다. 자신을 위해 자기 자신의 건강을 헤치는 거야 상관이 없겠지만,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건 옳지 않죠. 그건 "취향"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5. 푸헐 2006/08/30 11:19

    이거 논리가 왜 이럽니까?
    결국 여자에게도 흡연이나 술 먹고 떡이 되는 거나, 불륜에 대해서 남자만큼 관대해져야된다..로 얘기가 흐르는군요.
    결국 겨 묻은 개가 똥 묻은개 나무라면서 같이 똥을 묻히겠다로군요.
    여권운동이랍시고 하는 걸텐데...
    혹시 지능 안티?

  6. ef 2006/08/30 12:11

    그냥 좃도 모르는 게 깨어보이는 척 해보고 싶은거죠
    이해해 줍시다

  7. 흠.. 2006/08/30 13:27

    남녀평등 논리보단 여자가 돈없는 남자 싫어하듯 남자는 담배피는 여자를 싫어한다로 보는게 옳을듯. 즉 취향의 문제로

    • 라온수카이 2006/08/30 18:59

      돈없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성들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흡연을 하는 여성을 안 좋게 보는 건 사회적인 문제인 듯합니다.

  8. Wolverine 2006/08/30 13:55

    요새는 대개 여자들은 애를 낳아야 되니까... 이런 이유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든 안 낳든 그건 당신 선택이고, 만약에 당신이 아이를 안 낳을 거라면 담배를 피우든지 말든지 상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습니다만...

    • 라온수카이 2006/08/30 18:57

      임신중 흡연을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나중에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흡연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가 크게 차지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보기 싫어서", "문란하거나 불량해 보여서"가 크더라구요.

  9. rainydoll 2006/08/30 21:25

    똑같은 길이의 잣대를 들이대는게 어떻게보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 흡연문제는 지금 사회적인 시각으로도 여성에게 불리한 주제임은 틀림없는 것 같네요. 다른 때는 '여자들도 군대보내자!'소리치던 사람들이 '여자라 담배는 안돼!'라고 하면 그것만큼 우스운 일은 없을테죠 ^-^;

    • 라온수카이 2006/08/30 22:03

      한 가지의 잣대를 가지는 게 참 힘들긴한데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운동(집회)에도 좀 참여를 했었고, 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관심을 가지는 후배들에게 동성애인이나 다른 사회적 소수의 인권에 대한 시각을 물어보면 "그 사람들은 다르잖아요"라면서 시작을 하더군요. 장애인은 차별받아서 안되지만 다른 사람은 차별받아도 된다는 식으로.... 우물안 개구리같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노력"중이죠. ^^

  10. 포야 2006/09/01 15:39

    남성이건 여성이건 흡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담배 피웁니다 ㅠ.ㅠ 현재 흡연을 잠시 쉰지는 4달이 약간 넘었습니다. 영원한 보균자 같아요)
    어쨌거나 저도 여성 흡연을 더 않좋게 보는 부류중의 하나 입니다.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 왔기 때문이겠죠.

    앞으로 만약 아들이 핀다면 말리겠지만, 딸리 핀다면 다리몽둥이를...

    제 기준에서는 담배피는 여자들은 문란하거나, 좀 쉬워보인다거나 그렇거든요.

    • 라온수카이 2006/09/04 19:32

      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성분들이 너무 잔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1. Juntai81 2006/09/15 18:46

    저도 대략 3년전까지는, 제가 흡연을 하면서도 여성흡연에 대해서는 (남성에 비해) 더 안좋은 시각으로 봤던 게 사실입니다 -_-;

    약 2년여전쯤에 민속촌에 갔었는데,
    여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가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굉장히 놀랬더랬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지난 1년여동안 일본에서 생활었는데 길가에서 거리낌없이 여성들이 흡연하고, 흡연에 관대한 모습들을 보면서부터, 생각이 많이 달라 졌습니다.

    아무튼 아직 니코틴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부터 얼른 담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군요. -_-;;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