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5, 무쏘의 뿔 종강모임.Category :: 2009ed/회상[回想] |
우석대 앞에는 무쏘의 뿔(이하 무쏘)이라는 주점(?)이 있습니다. 2000년 새내기 시절, 저에게 녹차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곳이고, 딸기쥬스가 맛있다는 곳을 알게 해 준 곳이며, 전통찻집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술 마실 때 주로 가기때문에 주점이라고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지금의 위치 왼쪽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사장님의 남편(통칭 '사장님')분이 옆 건물을 사고, 1층엔 사장님의 남편분이 백두대간이라는 호프를 하시고, 2층엔 사장님(통칭 '누님')께서 무쏘의 뿔을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이 이야기가 중요한 건 아니고...)
무쏘에는 독특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매 학기가 끝나고 나면 무쏘에서 종강파티를 하는 것입니다. 술과 안주 모두 사장님이 쏘시고, 손님(단골)들은 맨손으로 가서 즐기다가 오는 것이죠. 부담없이~
이번에도 종강파티가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엔 시기가 안 맞아서 대~충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 모임엔 기대를 하게 된 것이죠...
회비 5000원
가서 보니 회비가 5000원씩 있다는 겁니다. 먹고 마시는 양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이라 후배들에게 "그래, 그냥 꽁짜로 즐기기엔 사장님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근데 종강파티가 시작되고 사장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번에 참가비 5000원을 걷는다고 해서 다들 의아해 하실 겁니다. 이 돈은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건 아니구요. 삼례 초등학교 옆에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에 학용품을 사는 데 들어갈 겁니다. 더 내실 분은 더 내셔도 안 말려요~ ^^"
역시 사장님다운 생각과 멘트였다. 주머니가 넉넉치 못한 관계로 오천원짜리 하나 냈지만, 그 돈을 내면서 정말 많이 뿌듯했다.
가서 보니 회비가 5000원씩 있다는 겁니다. 먹고 마시는 양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이라 후배들에게 "그래, 그냥 꽁짜로 즐기기엔 사장님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근데 종강파티가 시작되고 사장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번에 참가비 5000원을 걷는다고 해서 다들 의아해 하실 겁니다. 이 돈은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건 아니구요. 삼례 초등학교 옆에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에 학용품을 사는 데 들어갈 겁니다. 더 내실 분은 더 내셔도 안 말려요~ ^^"
역시 사장님다운 생각과 멘트였다. 주머니가 넉넉치 못한 관계로 오천원짜리 하나 냈지만, 그 돈을 내면서 정말 많이 뿌듯했다.
단골손님
사장님의 남편분이 노래방기기를 한켠에 마련해 놓으셔서 간간히 노래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장님보다 그리고 사장님의 남편분 보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떤 분이 마이크를 잡으시면서 손님들의 관심이 그 분께 몰리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는...
"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린 친구들도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은 것같습니다. 저는 이 옆 건물 1층에 무쏘의 뿔이 개업할 때부터 왔던 사람입니다. 벌써 14년이 되었군요.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라고 하시며 정말 단골스러운 단골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저 정도는 되야 단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ㅎ
사장님의 남편분이 노래방기기를 한켠에 마련해 놓으셔서 간간히 노래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장님보다 그리고 사장님의 남편분 보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떤 분이 마이크를 잡으시면서 손님들의 관심이 그 분께 몰리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는...
"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린 친구들도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은 것같습니다. 저는 이 옆 건물 1층에 무쏘의 뿔이 개업할 때부터 왔던 사람입니다. 벌써 14년이 되었군요.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라고 하시며 정말 단골스러운 단골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저 정도는 되야 단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ㅎ
형~!
우리 무리(유특+특교) 옆에 또 한 무리가 있었는데, 정말 시끄럽게 잘 놀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함께 어울려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의예과라는 걸 알게 되었고, 어떤 본과 1학년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제가 1학년때는 4인 1실이었는데 2학기에 한의예과 예과 2학년 형이 두명 있었는데, 한 명은 이름이 기억 안나고, 다른 한명은 이름이 '최고야'였는데 잘 지내시나 궁금하네요"
나의 말을 다 들은 그 본과 1학년생은...
"어~! 말씀하신 분 지금 여기 있어요. 저 쪽에 앉으신 저 분인데, 지금 우리과 조교형이에요"
헐... 그렇다. 6년(만으로 5년)만에 룸메형을 만난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그래서 형 옆으로 가서 술도 마시고, 연락처도 주고 받았다. 현재 교수쪽으로 가고 싶어서 준비중이고 내년엔 대전의 어떤 연구소로 들어간다는데 잘 되길 빌어줬다. 물론 술잔을 기울이면서... ^^
우리 무리(유특+특교) 옆에 또 한 무리가 있었는데, 정말 시끄럽게 잘 놀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함께 어울려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의예과라는 걸 알게 되었고, 어떤 본과 1학년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제가 1학년때는 4인 1실이었는데 2학기에 한의예과 예과 2학년 형이 두명 있었는데, 한 명은 이름이 기억 안나고, 다른 한명은 이름이 '최고야'였는데 잘 지내시나 궁금하네요"
나의 말을 다 들은 그 본과 1학년생은...
"어~! 말씀하신 분 지금 여기 있어요. 저 쪽에 앉으신 저 분인데, 지금 우리과 조교형이에요"
헐... 그렇다. 6년(만으로 5년)만에 룸메형을 만난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그래서 형 옆으로 가서 술도 마시고, 연락처도 주고 받았다. 현재 교수쪽으로 가고 싶어서 준비중이고 내년엔 대전의 어떤 연구소로 들어간다는데 잘 되길 빌어줬다. 물론 술잔을 기울이면서... ^^
이 세 에피소드 덕에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즐거운 밤이었다. 다음 학기에도 가게 될 듯한데, 가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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