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은 다양한 가치를 인정해 나가는 걸 기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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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유아특수교육과에 입학을 했을 때 특별한 소명의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봉사정신이 투철해서도 아니였다. 단지 고등학교 때 RCY활동을 하고, 친구와 수화동아리(구미고등학교 '버들')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특수교육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아무래도 어릴수록 특수교육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오게 되었다.

처음 특수교육을 접한 건, 그냥 학문의 하나였다. 이런 저런 장애가 있고, 각각에 맞는 교육(개별화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웠고, 책 속에서 사례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났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맙시다~"
이 말은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외치는 말이다. 선배들도 그랬고, 동기들도 그랬고, 후배들도 같은 말을 한다. 차별하지 말자고,,, 나 역시도 차별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장애인들과 국토순례를 하면서 차별금지를 외치고 다녔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 자신에게 이런 물음을 던졌다. "장애인을 차별하면 왜 안되는 것일까?"(http://raonsky.com/tt/416)라고... 물음은 또 다른 물음을 불렀고, 계속 제자리 걸음만 걸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그러다가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다.

라온수카이 : 장애인을 차별하지 맙시다~!!!
지나가덩 행인 : 지랄하네, 야, 너는 차별하는 거 없냐? 너나 똑바로 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누군가가 뒷통수를 후려갈긴 것만 같았다. 남녀, 지역, 취향(음주,흡연 포함) 등등의 많은 꺼리들로 나 역시 수많은 차별을 해 나가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차별을 하지말라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고, 독선적인 발상이었다. 그래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이기적인 것이었음을 깨닫고 "다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관심이 옮겨가자, 질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답이 나왔다.

사회의 다양한 이유로 수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그 차별 중 하나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다. 사회의 다양함을 존중해주고 그 각각이 "가치있음"을 인정할 때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차별들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차별도 없어져야 한다.

우문현답이 된 것같기도 하고, 아주 추상적인 답인 것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다양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건 장애인의 차별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차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같다.


다시 특수교육 이야기로 돌아가서...  특수교육을 해 나간다는 것은 이런 다양한 "가치있음"을 인정해 나가는 교육활동이다. 각 아동이 보여주는 능력과, 아직 보여주지 못한 잠재능력을 모두 가치있게 생각하고 하나하나에 맞춘 교육을 하는 것이 특수교육이다. 이렇게 각각의 아동에 맞추어서 교육내용을 수정해야 되기 때문에 특수교육을 제대로 적용해 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책에 "이런 장애아동은 이런 특성이 있고, 저런 특성이 있으니 이런 전략은 옳고 저런 전략은 옳지 않다."라는 게 나와 있어도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면 전혀 딴판이다.(심지어 1000명의 장애아동을 만났는데 1000가지 스타일이 나오더라 이런 말도 있다.) 책의 내용은 보편적일 수밖에 없고, 장애아동은 각각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책과 100% 맞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학문에 그칠 수가 없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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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4 13:26 2007/01/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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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래바 2007/01/24 15:40

    이상하게 페이지 로딩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리네요.. 잠시 그런건가?
    말은 쉽게 하나 실제 마음 속까지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저도 반성이 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 버튼 테스트 한방 ~~ 쿠욱 ~~
    ---> 추천 버튼이 꿈쩍을 안 하는데요?

    • 라온수카이 2007/01/24 16:55

      이상하게 대시보드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는 것같네요. 대시보드에서 이올린로그인정보도 출력되지않고,, 편집버튼도 뜨지 않고..;;;; 그냥 없이 살아야겠습니다. ^-^

  2. 하늘달빛 2007/01/24 17:48

    저는 로딩에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는데요^^; 글쎄요 ─
    ... 저도 차별을 하지 말아야겠다 하면서도 계속 차별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ㅠㅠ.

    • 라온수카이 2007/01/30 16:23

      차별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같더군요. 인생은 수많은 취사선택의 연속인 것같은데 항상 같은 조건으로 대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싶어요.. 그리고 블로그가 좀 불안정한데, 다음 태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려구요.^^;

  3. 루돌프 2007/01/26 01:56

    후우... 차별 안하겠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얼굴 찌뿌려 지더라구요.. 큭..

    • 라온수카이 2007/02/12 13:58

      공자, 간디, 예수 등 성인이라고 불려지는 사람들도 아마 수많은 차별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을 겁니다. 아마도...ㅎ

  4. 별바람 2007/01/27 00:59

    예전 라온님 블로그에 비해 많이 심플해졌군요~~예전엔 라온님 블로그도 제 컴이 똥컴이라 그런지 다소 부담감은 있었습니다;;

    • 라온수카이 2007/01/30 16:25

      맨날 제 컴퓨터에서만 열어서 잘 몰랐는데, 가~끔 다른 컴퓨터에서 열면 버벅댈 때도 있더라구요. 더 다이어트를 해야할텐데 말이죠..;;

  5. 김인정 2007/01/29 04:45

    훌음악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년 연말엔 "핑크블러섬"콘서트와 "최윤상의 행복한 어른되기 project"공연이 있었는데, 이런 팬이 계신걸 알았다면 당연히 먼저 연락드렸을텐데 아쉽네오. 현재는 "행복한 어른되기 Project"의 일환으로 장구 배우기 렛슨이 진행중이랍니다. 계속된 관심 부탁드리며, 싸이 클럽에도 놀러오셔요^^
    club.cyworld.com/wHOOLjanggoo


    • 라온수카이 2007/01/30 16:27

      윤상님과 12월에 네이트온에서 잠깐 대화를 했었어요. 근데 제가 사정이 안되서 못 가보겠더라구요.. 그래서 올해엔 꼭 가볼꺼에요.^^

      아, 그리고 mp3은 처음에 웹에 올릴 때 허락을 받았습니다. 혹시나해서.. ^^;

  6. 밤돌이 2007/02/01 18:11

    저는 다른애가 가자고 해서 홀의 공연에 갔다가 좀 실망을 하였습니다.
    다른 크로스오버에 비하여 너무 곡이 밋밋하고 단조로웠습니다.
    저만 그런가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물어 보았는데 요즈음에는 너무 잘하는 팀이 많아서 훌 정도는 좀 그렇다고 하는 애들이 두세명 있었습니다.

    한번 다른 팀도 들어보세요

  7. 보드라우미 2007/02/10 12:23

    글을 읽고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
    차별하지 않는 게 좋은데 아무래도 사람마다 자기 취향이란 게 있고 잘 모르는 것도 있다보니 차별하게 되나봐요. 자꾸자꾸 서로 알려주고 고쳐가다보면 나아지는 거겠지요.
    그런데 저 위의 댓글에 야훼가 아니라 예수 아닌가요 아마? 야훼는 기독교에서 믿는 신의 이름이 야훼인데요.
    밑에 공자님 말씀이 나와서 생각나는데, 공자 같은 경우엔 소인을 차별했다고 봐도 될까요? ^^ 그건 올바른 차별이라고 해야 할려나요?
    문제가 되는 건 '부당한' 차별이겠지요 아마. 그건 우리 사회에서 자꾸 고쳐가려고 노력해야겠지요. 그런데 술 담배는 아뭏든 몸에 안 좋으니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봐요. 많이 하다 죽는 사람 자꾸 나오니까요.
    부당한 차별은 오해와 무지에서 나온다고 봐요.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나 여성에 대한 차별, 인종에 대한 차별이 그렇듯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도 그렇다고 봐요.

    • 라온수카이 2007/02/12 14:03

      삶 속에서 나와 남의 다름을 느끼는 것도 쉽지만, "다르지만 존중"해주는 건 참 힘든 일이죠. 삶 속에는 수 많은 다름이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예수라고 수정했습니다. 기독교의 용어들을 잘 몰라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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