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의 기특한 서비스, 통신중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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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의 기사([20&30] 메신저에 빠진 ‘직딩’들의 애환)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네이트온의 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복학(2004년)을 한 후 잠시 MSN메신저를 쓰다가 후배들의 등쌀에 네이트온으로 바꿨는데,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단 네이트온을 먼저 키게 되는 습관이 생길 정도로 익숙해져 있다.

지난달(3월) 중순경, 네이트온의 제목표시줄을 실수로 두번 클릭해서 최대화시켰는데, 묘~한 모양의 아이콘이 있었다. 뭐지? 하고 마우스를 대는 순간 "통신중계서비스"라는 텍스트가 뜨면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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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를 위해 위치를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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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렇게 가장 끝에 배치되어 있다.


눌렀더니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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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를 보자.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네이트온이 함께 제공하는 통신중계서비스는 언어나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회원님이 상대방과 전화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통신중계사가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제공 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관련 문의 : Tel:02-3660-2703 / Fax:02-3660-2709 /  trs(골뱅이)kado.or.kr

말 그대로 청각장애인이나 언어장애인이 전화통화를 원할 경우 도와주겠다라는 서비스다. 원래는 여기까지 알아보고 포스팅을 하려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체험해보고 올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럼 어떻게 신청을 했는지 따라가 보자.

1. 먼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통신중계서비스 홈페이지(http://www.relaycall.or.kr/user/index.asp)에 가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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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을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꺼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냥 멀뚱멀뚱 몇일을 보내고, 다시 사용시도를 해보려니 승인되지 않은 아이디라는 창이 떴다. 그래서 다시 홈페이지를 찾았더니 승인을 기다리지 말고 메일을 보내란다.

2. 승인신청 양식에 맞게 이메일을 보낸다.
받는 사람 메일 주소 : trs(골뱅이)kado.or.kr
1. 이름 :
2. 통신중계서비스 아이디 :

나는 이메일을 보내고 나서 몇일 후 승인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트온에서는 역시 승인되지 않은 아이디라는 알림창이 뜰 뿐이었다. 그래서 신청메일을 두세차례 더 보내고 나서야 네이트온에서 "승인"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처음 승인 메일이 나에게 발송되고 내 아이디가 네이트온측으로 통보가 되어서 시스템에 반영되는 것같다.  승인 메일을 보내고도 승인처리를 미루었을리는 없을테니깐...

3-1. 네이트온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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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을 받았다면 네이트온에서 위의 아이콘을 눌렀을 경우, 최초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기본 정보 입력한다.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중계사와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시작을 누르면 비디오/오디오를 세팅한다.

3-2. 서비스를 이용한다.

짧막한 인터뷰

다음은 중계사님과 나눈 대화(예상치 못한 연결이여서 준비된 질문도 없었던 터라 내용이 참 부실하다)

 중계사(003)님과 연결되었습니다.
 
 30분의 기본 시간이 제공됩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시면 중계사에게 요청해주세요.
 
중계사(003)님의 말 :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통신중계사 003(남성)입니다.
중계사(003)님의 말 :
본인 이름과 전화 받으시는 분 이름을 알려주세요.
 중계사(003)님과 화상대화를 시작합니다.
 
 수화로 중계를 원하시면여기를 눌러 웹캠을 켜주세요.
 
윤규식님의 말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윤규식님의 말 : 먼저
윤규식님의 말 :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같네요. (왜 죄송한가요?)
윤규식님의 말 : 저는 우석대학교에서 유아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 (네,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계시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윤규식님의 말 : 청각장애인은 아니지만, 이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일부러 신청했습니다.(네, 그렇군요.)
윤규식님의 말 : 주변에 청각장애 학우들이 있는데 모르는 것같아서요.(네)
윤규식님의 말 : 중계사님은 수화통역사이신거죠? (네, 수화통역사입니다.)
윤규식님의 말 : 중계사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 (@#$%#$@%@#$% <-수화를 못 읽었음)
윤규식님의 말 : 죄송하지만 이름을 다시 한번 천천히 써 주실 수 있나요? ^^; (@$책임#$%@#$알려줄 수 없습니다.<-내부규정 혹은 원칙이 있는 것같았다.)
중계사(003)님의 말 : 중계사 3번입니다
윤규식님의 말 : 성함은 공개하지 않으시나보죠?(왜 그러시죠?)
윤규식님의 말 : 참고사항으로 이름을 공개해두면 좋을 것같아서요. (죄송합니다.)
윤규식님의 말 : 네..^^

중계사(003)님의 말 : 이용자님의 이름이 윤규식님이신가요?
윤규식님의 말 : 네.^^
윤규식님의 말 : 그럼 사용자가 이렇게 채팅이나 웹캠으로 이야기를 하면 대신 전화를 걸어주는 서비스가 맞죠?(네.)
윤규식님의 말 : 중계사님의 얼굴이 제 블로그에 공개가 되어도 괜찮으신지요.(괜찮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많이 알려 주십시오.)
윤규식님의 말 : 네...
윤규식님의 말 : 잠깐의 대화였지만 그 밖의 정보들은 네이트온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검색해서 다른 청각장애인에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윤규식님의 말 : 네 고맙습니다
윤규식님의 말 : 네 여기서 대화를 마치도록 할께요. 수고하시고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 위 내용 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중계사님의 수화를 제가 읽은 것인데, 수화실력이 워낙 모자라서.. 실제 대화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통신중계서비스 홈페이지 우측에 한국농아인협회(http://www.kdeaf.or.kr/)의 배너를 보고 예상했던 건데 역시 수화통역사 분들이 중계사로 활동하시는 것같았다. 하지만, 성함을 공개하지 않으시는 게 마지막까지 궁금했다. 재차 물어봤지만, 과도한 호기심은 무례로 비춰질 듯해서 적당히 여쭤보고 말았다.

현재 통신중계사로 활동하시는 분은 총 8분(3-1단계에서 중계사와 연결하는 단계에서 그냥 닫기를 누른 후 여기서 연결하기를 누르면 선택연결이 가능하다.)이며,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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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청각장애나 언어장애처럼 의사소통의 장애를 가지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일이 참 불편하다. 짧은 내용은 문자메세지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짧은 문장으로 전달하기 힘들 경우에 문자메세지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핸드폰 없는 사람이 없다는 시대라지만, 상대가 핸드폰이 아닌 일반전화를 사용할 경우엔 전혀 방법이 없었다.
이 서비스는 그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잘 보완해줄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를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서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다. 의사소통장애에 상관없이 불이난 옆집을 보고 화재신고를 하고, 점심엔 짜장면을 시켜먹고, 동사무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는 세상, 멋지지 않은가?

정말,,, 네이트온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게 참 놀랍고, 네이트온이 참 기특하다~!!

공개후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도 너무 허접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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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17:39 2007/04/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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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수카이가 노니는 Net뜰 :: 네이트온의 기특한 서비스, 통신중계서비스

  1. 대나무 2007/04/15 14:26

    네이트온..자동으로 업뎃되는게 좀...맘에 안든다는...그래서 회사 컴에 만 깔고 집에선 안깔려고 합니다. 요즘 TV에 보니 SK 3G+에서도 화상통화를 통해 이런 서비스를 한다는거 같던데... 그건 돈이 좀 들겠죠?

    • 라온수카이 2007/04/16 11:25

      화상통화,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초당 15프레임이고 영상이 좀 지연된다고 하던데 아직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은 것같고 활성화되기 힘들 것같아요. 물론 화상통화가 청각장애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구요..^^

  2. 황선영 2007/06/20 13:50

    저도 참 유용한 정보 같아서 친절하게 전화응답해주신 002번분께 성함 여쭤 봤는뎅 내부 규정상 알려줄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보통 전화상담원들 보면 누구누구 입니다 라고 이름 밝히는데 이건 왜 안되는건지 저두 궁금...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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