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이윤정&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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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3일, 학교에서는 "2007 포스코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했다. 금난새 지휘, 이윤정(오보에) 협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의 공연이라고 했다. 노다메 덕에 클래식에 흥미가 생긴(클래식을 즐기다, http://raonsky.com/tt/458) 나는 망설임 없이 가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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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때 받은 팜플랫

가려고 초대권은 두장 받았는데, 이거 같이 갈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누구랑 갈까를 좀 망설이다가, 결국 친해지고 싶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임보라씨에게 들이댔다. 나의 들이댐을 받은 보라씨는 "어~ 나도 그거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면 되겠다."며 반겼다. 텔레파시? 우연한 서로의 공감대 발견에 기뻐하며 공연일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공연시작 전, 공연이 벌어질 아트홀 앞에서 보라씨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쓰윽~ 앞으로 지나갔다. 누구지? 하고 유심히 보니 바로 금난새씨였다. 음.. 첫 느낌은 그냥 "깔끔하게 차려입은 아저씨"정도?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았다. 그냥 금난새씨를 사각형으로 둘러싼 채 걸어가는 경호학과 애들이 오바를 떠는 듯해서 그 상황이 유머러스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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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받은 금난새씨 싸인.(이거 받고 얼마나 염장질을 했는지...ㅠ.ㅠ)

공연이 시작되고, 금난새씨가 나타났다. 클래식 공연에 처음오는 사람들을 타켓으로 기본 매너도 살짝 언급해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게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시고는 공연의 시작을 알리셨다.

모짜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K314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E단조, Op.64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에 연주자인 이윤정씨가 직접 카텐차를 써왔다고 했다. 그런데 솔직히 잘 몰랐다. mp3로 들어본 게 전부여서 어떤 점을 더 부각하고 기교를 넣었는지 잘 몰랐다.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인지 듣는 동안 이윤정씨의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은근히 크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는 때로는 약간 빠른 듯하게 때로는 박자에 딱 맞게 지휘를 하시는, 어떤 부분에서는 콩콩 뛰기까지 하시는 금난새씨의 지휘가 인상적이었다. 가끔 노다메가 말한 핑크빛도 떠올랐고, 전체적으로는 딱 정리되지 않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교향곡, 이건 40분이나 되는 긴 곡이었다.(더 긴 것도 있겠지만, 나에겐 이것도 엄청 길었다.) 전 곡에 비해 추가된 연주자와 악기 덕에 곡이 더 풍성하기도 했다. 특히 클라리넷이 전하는 선율이 어두워서 술이라도 한 잔 사줘야 할 것같은 분위기였다. 나중에는 같은 선율이 더 밝게 나오지만, 그 어두운 분위기가 강해서 끝까지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냥 길었다. mp3으로 들을 때는 딴짓을 하면서 들어서인지 짧게 느껴졌는데, 가~만히 앉아서 연주를 듣고 있는 건 초심자에게 상당히 무리가 가는 요구였다. 그래서 마지막 4악장 중간부분에서는 졸았다. 뭐 처음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두 곡 모두 금난새씨가 곡의 설명이나 전체적인 느낌, 중심 선율 등을 짚어주셔서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것같다. 아직 클래식이라는 분야를 제대로 좋아하기엔 잠이 부족하다는 것과 어우러짐 속에서 각 악기의 소리를 짚어내는 건 아직 무리라는 것을 느꼈다. 이번이 시작이니 차차 나아지겠지. 다음에 공연을 보러 갈 일이 있으면 미리 더 많이 알아보고 가서 더 제대로 즐겨봐야겠다. 시작이 반이고, 천리행군도 한걸음부터니깐...



2007 포스코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은 1년 동안 여러 대학을 다니며 공연하는 것으로 5월 22일 제주대학교, 9월 14일 숭실대학교, 10월 5일 부산대학교, 11월 1일 육군사관학교, 11월 9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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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4 22:58 2007/05/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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