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네티즌, IQ와 EQ사이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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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난 포스트(짜장면 vs 자장면(100분토론 진중권님 발언 관련...), http://raonsky.com/tt/484)를 쓰고 나서 진중권의 글을 기다렸다.("사과해야 한다"로 유명한 그 글은 그가 쓴 글이 아니고 그의 말들이 토막나 있는 기사일 뿐이었다.) 진중권은 그가 한부류로 치부해버리는 "네티즌"들을 보고 "꼭지가 돌아서"인지 오늘 오마이뉴스에 "[100분토론 후기] 진중권 교수의 '디빠에게 고함' -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디 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http://www.ohmynews.com/articleview ··· ar_seq%3D2)는 글을 썼다. "작품 자체로, '싸가지'에 관하여, 평론가의 임무, 대중의 혁명?, 평론의 역할, CG의 진전 영화의 후퇴, 서사에 관하여, "하면 된다"?, 비평과 흥행의 관계 , 내기 걸기?, 토론 이후, 후기"의 12개 소제목이 있는 긴 글이었다. 그 글이 나로 인해 필터링되는 건 원치 않으니 궁금한 사람은 꼭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진중권에 대한 반박
그의 말대로라면 소수가 가지고 있는 의견을 논리를 가지고 항변한 셈이다. 지난 포스트의 비유로 다시 말하면 "자장면은 맛이 없는데.."라면서 속으로 삭이거나 친구들끼리의 잡담꺼리로 넘기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다수 속에서의 소수는 누그러질 수 밖에 없어서인지 그 강도가 쎈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지적한 코드(CG, 민족, 애국심, 인간극장)는 그가 말한 "디빠"들도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를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그런 코드를 무색하게 만드는 주장은 아직 없는 듯 하다.(나도 마찬가지다)
그를 반박하기 힘든 이유는 일단 그의 말은 꽤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일명 "개빠녀"라고 명명된 박소연(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씨덕에 유명해졌던 EBS 토론까페의 "개고기논란"편에서도 그는 매우 논리적이다. 그의 말에 박소연씨는 말문이 막힐 정도였으니깐...

IQ와 EQ
IQ(Intelligence Quotient)는 지능지수이고 EQ(Emotional Quotient)는 감성지수이다. 날로 세상이 각박해지고 인색해져서인지 점점 EQ가 중요해진다고 하고 어느 회사에서는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을 뽑는다고도 한다. IQ는 논리로서 표현된다. 하지만 EQ는? 그 표현을 논리로 해석하기 힘들다.
사람이 죽었다. -> 슬프다.
사람이 죽었다. -> 기쁘다.
그녀와 헤어졌다. -> 슬프다.
그녀와 헤어졌다. -> 기쁘다.
"기쁨의 눈물"이나 "슬픔의 쓴웃음"처럼 "A는 B다"와 같은 논리로서 표현되기 힘든 게 EQ고 감성이고, 감정이다. 이처럼 IQ와 EQ는 교집합이 없다. 있다고 생각되는 것 두 개가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진중권의 말은 이해(IQ)는 되지만 공감(EQ)은 가지 않는다. 그런(네가지 코드) 문제점이 있다고 해도 난 재밌게 보고 즐겁게 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부시리즈(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그리고 개봉예정인 상사부일체)나 가문씨리즈(가문의 영광, 위기, 부활)도 싫어하지만 보면 재미가 있다.

탈레반 피랍인들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사람들은 샘물교회에서 선교하기 위해 간 사람들이다.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는 모두 이슬람이 국교다)에 개신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간 사람들이고 가서 봉사활동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에 개신교를 전파하는 종교테러를 가한 셈이니 피랍된 것에 대해서는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쉽게 해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리고 같은 나라의 같은 국민으로서 살아돌아오길 바란다.

역시 IQ와 EQ는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네티즌에게..
진중권의 논리(IQ)는 논리대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그의 감정적 발언(EQ)은 논리에서 뻗어나온 잔가지일 것이다. 감정적 발언에 다시 감정적 발언을 하는 것은 소모성 말싸움만 될 것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그 잔가지를 쳐 내고 논리만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잔가지 하나 썩었다고 해서 밑둥까지 다 베어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되새김질
특수교육분야에서는 6월 15일에 교육부에서 각 시도교육청으로 전달된 "치료교육교사 제도 변경 관련 시·도 교육청 행정조치 사항 관련"이라는 문서로 인해 상당히 시끄럽다. 논란에서 나는 "치료교사와 치료특수교육과의 전향에는 찬성, 실기교사의 중등특수교사 임용에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등특수교사 임용제도를 개선시켜야 합니다.(http://raonsky.com/tt/479)
치료특수교육과와 치료특수교사의 전향에 찬성하며...(2)(http://raonsky.com/tt/473)
치료특수교육과와 치료특수교사의 전향에 찬성하며... (http://raonsky.com/tt/472)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학부생들은 두가지 모두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다수이다. 게다가 관련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해보지 않은 채 "특수교육은 살아있다", "특수교육을 지키자"는 식으로 아주 감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논리가 상당히 불쾌한 듯하다. 간간히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지니가는 후배들도 있으니....

한 때는 꽤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쓴 포스트도 알리고, 후배들을 계몽(내 생각을 중심으로 후배들을 보는 입장에서)하려고도 애 썼다. 그런데 그 무렵 강준만의 "인간사색"(http://book.naver.com/bookdb/book_d ··· %3D2523604)이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나의 뒷통수를 가격하는 두 문장이 있었다.

고집은 도덕적 우월성을 만나면 독선이 된다.
성찰 없는 신념은 재앙이다.


그래서 이 두 문장을 자주 곱씹게 되는데, 이번 "디워논란-진중권편"을 바라보면서 다시 생각났다. 독선이 되지 않게 재앙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할 것이다. "디빠" 혹은 "디워빠"라고 불리는 네티즌들이나, 진중권이나....


요즘은 왜 글을 쓰면 쓸수록 더 부족해지는 걸 느끼는 걸까? ;

//추가(07.08.19) 진중권 단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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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20:22 2007/08/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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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C 2007/08/14 11:19

    그렇죠. 잔가지를 쳐 내고 논리만을 받아들이되 잔가지 하나 썩었다고 밑둥까지 잘라내려는 우는 범하지 말라... 이게 정답입니다.
    '진중권 말의 뼈를 보라'라는 제 포스트 제목보다 훨씬 와 닿는 표현입니다.
    글을 재미있고 감질맛 나게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본받고 싶어요.. ^^

    • 라온수카이 2007/08/15 16:08

      본받고 싶다니요... ㄷㄷㄷ

      글 쓸 때마다 "아, 나는 왜 이따구로 밖에 안 나오는 걸까?"를 한심해하며 요즘은 책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걸요... ^^;

  2. 와니 2007/08/21 10:16

    진중권씨 말은 참 잘하죠..
    무조건적인 반대나 욕이 아니라 서로 배울건 배우고
    이해할건 이해하면 될것같습니다.

  3. 진중권씨나 여러분이 잘못 이해하시는 듯 2007/08/27 15:27

    처음에는 냉정하게 잘 말씀하셨으나,엉망진창이다라는 말..
    CG 볼만 했다라고 초반에 그러셨는데 나중에는 그거마저도 엉망이라고 그러시더군요.
    화는 초래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말이 앞뒤가 분명히 맞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감독들은 코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네티즌들이 코드를 가지고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재미가 있어야 내 돈을 쓴다는 거죠.
    관객들이 냉철하다라는 걸 잊어시면 안될거 같습니다.

    진중권씨의 이중성이 보이는데도 무조건 그가 옳고 그가 잘못한건 잔가지라 짤라 내야 된다는 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진중권씨에 대해 EQ를 가지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4. 다들 EQ가 높으신듯 2007/08/27 15:41

    진중권씨는 앞으로는 IQ로 평만 하셨으면 합니다. EQ 로 말을 흐리시지 마시구요. 그리고 관람객들은 EQ를 얻기 위해 영화를 봅니다. 그러니 IQ로 따진 평론이 EQ로 영화를 본 관객과 다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하나하나 오점을 찾아내야 한다면 영화란 장르가 세상에 존재할까 싶습니다. 평론을 할때 EQ가 많이 들어가서 관람객 되부분이 화가 나신게 아닐까요. 여기 글들도 그에 대한 EQ 감정이네요.^^
    냉철한 판단(IQ)은 좋았으나, 감정(EQ) 들어간 발언은 상당히 나쁜거였습니다. 그는 평론(IQ?)가잖아요. 그의 감정(EQ)은 꽤 실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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