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후보의 손은 따뜻했다.Category :: 관심[関心] |
월요일, 후배와 저녁을 먹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대선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됐다. 최근에 딴지일보에서 읽었던, 노무현-삼성-검찰-이명박의 끈끈한 관계에 대한 음모론([믿거나말거나]이것이 음모론이다!, http://www.ddanzi.com/articles/arti ··· _id%3D4118)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대선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대화의 끝은 허경영씨가 대통령이 되면 "결혼-이혼"을 반복하고 인생역전해보자라는 식으로 유쾌하게 끝났다.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후배가 조심조심 "수요일, 전북대에 문국현씨 온다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물어왔다. 일단 YES를 했다. 미디어를 통하지 않은, 살아있는 말을 그대로 듣고 싶었고, 정치계에 나타난 깨끗한 외계인에 대한 팬의 삶아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오늘 5시 30분쯤, 후배와 전북대 구정문 앞에 도착했다. 6시부터 연설을 한다기에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가까운 분식집을 가려는데, 어느 건물 계단에 여러명의 아줌마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게 보였다. 젊은이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에, 그것도 어느 건물의 계단입구를 거의 막다 싶이 서 있어서 눈길을 끌게 되었는데, 다른 건물의 계단앞에도 진을 치고 있는 아줌마들이 보여서 '혹시...'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저녁을 먹고 연단이 있는 곳으로 갔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숫자 6과 함께 "사람중심, 진짜경제"라는 글귀가 적혀진 후드티를 입고 로고송에 맞게 문선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쭈뼛대며 가까이 가는데 아까 봤던 아줌마들이 있었다. 역시 그렇지 뭐. 그 어떤 후보라 할 지라도 이런 최소한의 인력동원은 피할 수 없은 것일테니깐.. 어쨌든 잠깐의 문선이 끝나고, 두 세명의 연사들의 말이 끝났을 무렵, 문국현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주위만 시끌시끌했다.
이상했다.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분은 약간 당황한 기색이 보였고, 잠시의 침묵동안 나를 비롯한 여러 시민들은 주위만 두리번댔다. 기자 한둘이 왔다갔다 하는 게 보여서 뭔가 잘못됐나? 오다가 길이라도 막혔나?라는 의문이 들었을 무렵, 한 켠에서 카메라를 위한 조명이 보였다. 응? 왠 조명?
문국현후보는 차에서 내리면서 여러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주인과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식당을 나오면서 연단으로 가겠지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웅성웅성댐과 카메라의 조명이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악수나 한 번 하자는 생각에 사람들 속에서 꿋꿋이 서 있다가 문국현후보와 악수를 나누었다. 그의 손은 따뜻했고, 나는 수십, 아니 수백명의 손이 거쳐갔을 그 손에 피곤함을 주지 않으려고 흔드는 것을 자제했다.(잡설 : 예전에 강호동이 기네스 기록을 세우려고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에서 손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말하던 게 생각이 났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을 지나 길 반대쪽으로 가서 여러 사람과 악수를 하고 따뜻한 말을 나누고 포옹을 하던 문국현 후보는 "이제는 연단으로 가셔야 합니다. 이제는 가셔야 합니다."라고 간절히 말하는 수행원을 따라 연단에 올라섰다.
연단에 올라서서 살아 숨쉬는 진짜 경제를 외치는 그에게서 사람이 느껴졌고, 열정이 느껴졌다. 부패의 척결을 외치는 그에게서 강력한 의지와 가능성이 느껴졌다. 단일화의 필요성을 말하는 그에게서 희망이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에서 후배와 그나마 나은 한 명을 뽑을 선거가 될 줄 알았던 대선에서 뽑을 만한 한 명이 있다는 것에 참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선이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당선이 안될 것같더라도 뽑아야겠다, 그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음을, 이렇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12월 19일, 꼭 투표하러 가야겠다.
남은 이야기.
연단이 있는 곳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던 사람의 반응을 보아 계획은 문국현 후보가 바로 연단으로 올라와서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 투표를 요청하는 것이었나보다. 그런데 정작 문국현 후보는사람들을 만나고 악수하고 가서 인사를 나누고 포옹을 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던 것같다. 제한된 시간에 일정을 소화해야하니 수행원, 진행자는 속이 좀 탔을테고, 문국현 후보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안타까웠던 하루였을 것같다.
//추가(07.12.15)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에 관련 영상이 올라왔는데,, 굉장이 뻘쭘해 하는 내 모습도 있다. ^^;;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후배가 조심조심 "수요일, 전북대에 문국현씨 온다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물어왔다. 일단 YES를 했다. 미디어를 통하지 않은, 살아있는 말을 그대로 듣고 싶었고, 정치계에 나타난 깨끗한 외계인에 대한 팬의 삶아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출처 : 창조한국당 홈페이지
오늘 5시 30분쯤, 후배와 전북대 구정문 앞에 도착했다. 6시부터 연설을 한다기에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가까운 분식집을 가려는데, 어느 건물 계단에 여러명의 아줌마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게 보였다. 젊은이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에, 그것도 어느 건물의 계단입구를 거의 막다 싶이 서 있어서 눈길을 끌게 되었는데, 다른 건물의 계단앞에도 진을 치고 있는 아줌마들이 보여서 '혹시...'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저녁을 먹고 연단이 있는 곳으로 갔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숫자 6과 함께 "사람중심, 진짜경제"라는 글귀가 적혀진 후드티를 입고 로고송에 맞게 문선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쭈뼛대며 가까이 가는데 아까 봤던 아줌마들이 있었다. 역시 그렇지 뭐. 그 어떤 후보라 할 지라도 이런 최소한의 인력동원은 피할 수 없은 것일테니깐.. 어쨌든 잠깐의 문선이 끝나고, 두 세명의 연사들의 말이 끝났을 무렵, 문국현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주위만 시끌시끌했다.
이상했다.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분은 약간 당황한 기색이 보였고, 잠시의 침묵동안 나를 비롯한 여러 시민들은 주위만 두리번댔다. 기자 한둘이 왔다갔다 하는 게 보여서 뭔가 잘못됐나? 오다가 길이라도 막혔나?라는 의문이 들었을 무렵, 한 켠에서 카메라를 위한 조명이 보였다. 응? 왠 조명?
문국현후보는 차에서 내리면서 여러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주인과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식당을 나오면서 연단으로 가겠지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웅성웅성댐과 카메라의 조명이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악수나 한 번 하자는 생각에 사람들 속에서 꿋꿋이 서 있다가 문국현후보와 악수를 나누었다. 그의 손은 따뜻했고, 나는 수십, 아니 수백명의 손이 거쳐갔을 그 손에 피곤함을 주지 않으려고 흔드는 것을 자제했다.(잡설 : 예전에 강호동이 기네스 기록을 세우려고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에서 손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말하던 게 생각이 났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을 지나 길 반대쪽으로 가서 여러 사람과 악수를 하고 따뜻한 말을 나누고 포옹을 하던 문국현 후보는 "이제는 연단으로 가셔야 합니다. 이제는 가셔야 합니다."라고 간절히 말하는 수행원을 따라 연단에 올라섰다.
연단에 올라서서 살아 숨쉬는 진짜 경제를 외치는 그에게서 사람이 느껴졌고, 열정이 느껴졌다. 부패의 척결을 외치는 그에게서 강력한 의지와 가능성이 느껴졌다. 단일화의 필요성을 말하는 그에게서 희망이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에서 후배와 그나마 나은 한 명을 뽑을 선거가 될 줄 알았던 대선에서 뽑을 만한 한 명이 있다는 것에 참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선이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당선이 안될 것같더라도 뽑아야겠다, 그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음을, 이렇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12월 19일, 꼭 투표하러 가야겠다.
남은 이야기.
연단이 있는 곳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던 사람의 반응을 보아 계획은 문국현 후보가 바로 연단으로 올라와서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 투표를 요청하는 것이었나보다. 그런데 정작 문국현 후보는사람들을 만나고 악수하고 가서 인사를 나누고 포옹을 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던 것같다. 제한된 시간에 일정을 소화해야하니 수행원, 진행자는 속이 좀 탔을테고, 문국현 후보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안타까웠던 하루였을 것같다.
//추가(07.12.15)
문국현 후보의 홈페이지에 관련 영상이 올라왔는데,, 굉장이 뻘쭘해 하는 내 모습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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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 선거를 보며, '당선 될것 같은 사람', '안될것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접할때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누구에게 투표할까 생각하다가 당선될것 같은 사람에게 한표를 주는 것을 바라는 걸까??? 엠비를 말할때면 꼭 '당선될것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웃기고 화가 나더라... 그런말을 왜하는지...ㅡㅡ;
문국현 후보를 직접 만났다니... 참 좋았겠구나...
난 왜 몰랐지 ㅜㅜ;
나도 후배가 알려줘서 간 거였어. 손도 따뜻했고, 그 열정도 대단한 사람같더라.
부럽습니다. ㅠ.ㅡ
저도 꼭 가까이서 뵙고 싶었는데 ㅠ.ㅡ
수행원이 시간없음을 여러 차례 말을 한 듯한데도 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악수하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더스트님께도 문국현 후보님이 찾아가실 겁니다. 기회가 가까이 오면 꼭 잡으세요. ^^
음. 일단 문후보측엔 유급선거원이 없어서 아줌마부대가 없는데요. 누굴까? 글쿠 더스트님. 서울 사시면 문후보님 하고 악수할 수 있게 해드릴께요. "문국현 지지 블로거 선언"때 와주실 수 있나요?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 누군가가 사람이 적게 올 것을 염려해서 지인들을 불러 모은 것.
둘, 우연히 있었는데 제가 오해한 것.
뭐 어쨌건 나중에 그 아줌마 무리들은 찾기 힘들 만큼 여러 사람이 모였고, 다 같이 "문국현~!"을 외쳤습니다. ^^
공약만 놓고 본다면 문후보가 요즘 심하게 끌립니다.
지난 대선에 비해 일찍 제가 찍을 후보를 정할 수 있어서 더 세심히 지켜볼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기인님도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약간 고블린틱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저 사진 은근 귀엽군요 ㅎㅎ
http://www.ckp.kr/party/manpower_01.asp
여기 있는 사진에서 배경을 지운 것인데,, 귀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