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기에 가는 이.Category :: 시상[詩想] |
깊은 산 험한 기슭에서 큰 바위 하나가 굴러 떨어진다.
어디서 누군가의 정을 맞은 것도 아닌 것을 보면 모난 바위는 아닐테고,
딱히 산의 일부이기를 포기해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을 보면 스스로 기쁨에 독립을 누린 것일테다.
바위는 구르고 구른다. 하염없이, 끈임없이...
바위, 돌맹이, 조약돌, 모래알...
구르고 굴러 바다까지 다다를 때, 이미 그것은 바위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바위는 슬프지 않으리라...
자신이 나눠준 만큼, 자신이 아파한 만큼,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따로 또 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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