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님(가야금연주자)의 공연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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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까지의 처절한 일정

7시 28분, 공연 시작 2분을 남겨두고 공연장에 도착했다. 예약번호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관객수가 작다보니(90명) 그냥 이름만 확인해서 늦었지만 안 늦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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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작게 다섯 파트로 나뉘었다.

햇살 아래서
 - 싱그러운 곡, 아침 햇살의 따따~~~ㅅ함과 상쾌한 기분을 가지게 해주는 곡으로 2집 1번 트랙. 곡도 좋았고, 소규모에 적합한 공연장이여서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큰 공연장 R석 보다 가까운~!!!) 것도 좋았고, 슬기님의 청명한 목소리의 인사도 좋았다.

그린 까페
Here is love

 - 째~즈~풍의 곡들, 다른 악기들이 함께 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너영나영
 - 이 날 공연의 하일라이트였다.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노래를 슬기님과 관객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나누어 불렀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부른 곡이여서 부르는 동안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3집 6번 트랙.

Blossom
 - 작년에 발표한 3집의 3번 트랙이면서 이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교실에서 혼자 이 곡을 들을 때면,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에 꽃잎이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활짝 만개하여 우수수~ 떨어지는 때가 오기 전의 그런 그림이 생각난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우면서 그 아름다움 속의 낙화가 슬픔이 아닌 또 다른 아름다움을 이루는 그런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림말이다.
 
Happiness
 - 2집 9번 트랙, 말이 필요없다. 밝고 경쾌하고 힘차고 활기차고~! 피아노와의 조화를 이루는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 듣는 동안 저절로 행복해진다.

공연 끝나고 빠져나가는 관객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나는 마음이 급했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며 쭈뼛쭈뼛 다가갔다.

"슬기님~ 싸인 좀 해주세요~. 싸인 받으려고 CD도 챙겨왔어요~"

공연보러 가면서 챙겨간 2집, 3집 CD와 네임펜을 슬기님 앞에 내밀었다.

좀 어수선했던 때여서 슬기님은 놀란 듯도 했다. 하기야... 저녁때여서 수염이 거뭇거뭇 올라오는 아저씨(청년이고 싶지만, 액면가가 좀... 그렇다...)가 CD를 불쑥 내미니... 그럴 만하다.

여튼, 슬기님은 "네~"하시고는 웃는 얼굴로 싸인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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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서...
우리 반 녀석 점심 먹이다가 셔츠(그것도 흰색~!)에 티었던 김치국물덕에 짜증이 났었던 오후가,
2호선 지옥철 콩나물시루에서 시달려서 힘들었던 여정이(안산에서 합정까지는 꽤 멀다ㅠ),
늦을 것 같아서 타게 됐던 택시가 네비게이션이 안달려 있어서(!!!) 공연장소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를 택시타고 10분 걸린 황당함도,
공연시간 2분전에 들어가서 제일 뒷줄(그래봤자 세 줄 중 제일 뒷줄이었지만,)에 앉을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마저도,
공연을 보면서 다 풀렸다...
기대만큼이나, 아니,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 다음 공연에도 꼭 가야겠다.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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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05.05 가야금 독집 음반 "현의 노래" 발표
06.03 2집 "In The Green Cafe" 발표(최초의 크로스오버 가야금 앨범)
08.06 3집 "Blossom" 발표

팬까페 : http://cafe.naver.com/sulgilee
개인 블로그 : http://blog.naver.com/kayagum11
공식 홈페이지 : http://www.leesulgi.com/
EBS Space 공감 출연 영상(2집 Happiness) : http://video.naver.com/200801221905103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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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6:39 2009/05/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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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여백 :: 우리네의 가장 친숙한 악기, 가얏고 1 

    [ 정악가야금 ] 인지도 으뜸악기, 가얏고 세계유일의 국악전문박물관인 <국악박물관>에는 해마다 많은 유초등학생들이 관람을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매해 6만 여명의 어린관람객들을 인솔하

  1. 도라에몽 2009/05/13 01:05

    저도 한번 가야금 연주가 정민아씨 모시고 행사 한 적 있는데요..
    그녀의 가야금과 첼로 협연 음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야금을 연주하며 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되어 만날까... 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었는데, 지금도 마음이 복잡하면 웅얼거려보네요. 이슬기님의 공연도
    기회되면 꼭 보고프네요.

    • 라온수카이 2009/05/13 08:53

      정민아님의 곡들도 한 번 접해봐야겠네요. 이슬기님의 공연은 2006년도에 EBS Space 공감에 나오셨던 걸 한 번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2. 부스타빗코리아 2017/06/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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